Pause, Social media!


소셜 미디어 즉, 페이스북 사용을 제한하려고 한다. 이유는 짧게는 힘들다는 이유다. 이 글을 계속 남기고 싶은 이유는 어짜피 블로그는 무료고 인터넷 접속은 당연히 하는데, 내가 결심한 내용을 되뇌이고 싶어서다.


이제부터는 긴 버전이다. 여기선 내가 왜 결단했는지 궁금하지 않고 나도 모르게 블로그에 오게 된 것 뿐이라면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사용을 시작하고 얼마 후 나는 소셜 미디어의 원조격인 블로그를 시작한다. 그 때가 아마 대학생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시절, 어느날 한가지 이상함을 느낀다. 블로그를 만들어 놓으니까 생각나는 족속 글로 포장하여 내용물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이 자체가 싫어 블로그를 접게 된다.

그런데 블로그를 하는 와중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가입한다. 아마도 이미 가입해 놓은 뭔가가 있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쉽게 접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게 나는 계속 트위터를 쓰게 된다. 140 자였나? 제한이 있었지만, 짧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얼마안가 나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페이스북에 집중한다. 그러던 와중에 블로그가 그리워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알머안가 또 똑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그렇게 반복하며 블로그를 다시 만들다가 지우다를 여러번 반복한다.

그리고 인스타그램도 만들고 소셜 미디어에 푹 빠진다. 그러다 2019년 문득, ‘왜 내가 소셜 미디어를 하지?’ 라는 궁금증에 휩싸인다. 그렇게 답을 찾지 정확하게 찾지 못하고, 인스타그램을 탈퇴하게 된다. 그리고 잘 사용하지 않았던 트위터까지 탈퇴해 버린다. 그 때 그 감정을 유지하면서 페이스북을 탈퇴했어야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무튼 순식간에 내 생활 패턴을 모두 없애버리면 어떤 부작용이 올지도 무시 못했으며, 페이스북의 친구가 모조리 없어진다는 두려움도 크게 존재했다. 하지만 몇달 후, 페이스북도 지겨워지는 상황이 생기고 그렇게 블로그를 다시 만들게 된다. 그러나 결국 글을 몇개 올리자마자 내가 생각하지 않는 결과를 또 만들어 버린다.

인터넷에서 글을 쓰기위해 뭔가를 사용하면 결국, 글이 쓰고 싶어 사용하는 뭔가를 원래 목적이 아니게 사용하는구나.

이런 결론이 머리속에 심어졌다. 특히 페이스북도 공동체라고 했을 때, 그 공동체에 맞는 생각으로 굳어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되고, 결국 인터넷을 하는 목적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하게 된다. 나는 애국자도 아닌데 애국자처럼 행동했고, 무엇을 심각하게 좋아하는 수준도 아닌데, 이와 관련된 글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결국 ‘내가 인터넷에 종속되는 자유 없는 삶을 살게 되는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남들에게 관심을 받아야하는 굴레에서 벋어나지 못하는 결과였다.

그래서 페이스북도 사용하지 않으려다가, 접속은 하되 모든 활동을 중단해버리지는 결심을 하게 된다. 아직도 친구가 없어진다는 두려움이 있다. 페이스북 자체가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사용한다는것 자체가 두려워서다. 즉, 나를 못 믿어서 그런 결론에 다다랐다. 아무튼 그렇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의 눈팅은 하고싶다. 그렇다고 문명을 차단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래도 블로그를 다시 만든 계기가 결국 실수를 만들어 내 목표였던 페이스북 중단의 결과를 만들어주지 않았나이다.